KBS 노사 잠정 타결…‘공정방송 실현’ 초점 합의 도출
KBS 노사 잠정 타결…‘공정방송 실현’ 초점 합의 도출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6-07 09:21
  • 승인 2012.06.0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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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민주노총 회원들이 공정보도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KBS 새노조가 파업 93일 만에 회사 측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 이르면 9일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전날(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일 집행부, 중앙위원, 시도지부장 등으로 구성된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협상에 대해 보고를 했고 이후 사측과 잠정합의를 도출했다”며 “이 합의문이 7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인을 받게 되면 파업은 8일 전국조합원 총회를 거쳐 잠정 중단된다”고 밝혔다.

KBS 노사의 이번 합의안에는 △대선 공정방송위원회 설치 △보도본부 탐사보도팀 부활 △대통령 주례 라디오 연설 폐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더욱이 파업 중 불거진 노조에 대한 징계(노조집행부 5명 업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 고소, 조합원 51명 징계 요구, 최경영 기자 해고)와 관련, 노사 측은 노조원에 대한 각종 형사고소를 취하하고 사내 징계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새노조 측은 “협상 내용은 공정방송 실현에 맞춰져 있고,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대선 공정방송위원회의 설치”라면서 “새노조 위원장과 사장을 대표로 하는 노사 동수의 대선 공정방송위원회 설치에 노사가 합의함으로써 대선 국면에서 공정방송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MBC,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지·본부 동지들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며 “낙하산 사장을 퇴진시키고 공정언론을 실현하기 위한 연대는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KBS 노사 간 합의에 대해 MBC노동조합 측은 “KBS 노사의 잠정합의를 환영한다”며 “낙하산 퇴진은 투쟁의 수단이며 방송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한다. KBS가 먼저 기틀을 마련해 소중한 성과를 냈다. MBC도 흔들림 없이 투쟁해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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