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투신 자살 고교생 사건 경찰 추가 조사, 가해학생들 극심한 불안
대구 투신 자살 고교생 사건 경찰 추가 조사, 가해학생들 극심한 불안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06-06 12:21
  • 승인 2012.06.06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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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이후 행적, 카카오톡 내용 파악에 집중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대구 고교생 김군의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성경찰서가 6일 김군이 지목한 가해 학생 A군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열었다.  조사는 김군이 직접 작성한 메모와 같은 축구동아리 동급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김군의 사망일인 지난 2일 같이 축구를 한 14명 중 8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2009년 4월부터 A군이 김군을 지속적으로 폭행해 온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평소 축구경기를 할 때 김군이 실수를 하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행도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축구경기를 마치고 김군 등 친구 5명과 함께 간 PC방 행적에 대해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김군과 A군이 PC방에서 나온 후 시비로 인해 말다툼이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기 때문.
    
경찰은 김군이 지인들(5명)과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메시지 내용은 "오늘 다 끝날 듯 하네요, 제가 죽든, 도망 가려구요. 나오래요, 밤에 학교로 때리겠죠… 깝쳤대요" 등이다. 
 
이에 따라 이날 김군과 A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김군 사건 이후 A군은 죄책감 등으로 자해를 하는 등 심리 상태가 극도로 불안전해 경찰조사를 받지 못해 왔다.
 
김군은 지난 2일 오후 7시 지인들에게 그동안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해 힘들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채 아파트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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