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장은 전직 국회의장이자 한나라당 중진 의원인 자신의 딸이 결혼한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질 경우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그는 보좌관들에게도 "누가 결혼식에 대해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라"며 함구령을 내리고 동료 의원들에게도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다.
김 전 의장 측 관계자는 24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보과관들에게 결혼 준비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고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들만 선별해 직접 초청장을 보냈다"며 "검소하고 조촐하게 식을 치르려고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결혼식은 김 전 의장의 가족과 친척만이 참여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정치권에서는 혼사 사실을 뒤늦게 알고 찾아 온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장의 둘째 딸 소연씨는 미술사학을 전공한 후 서울 소재의 한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신랑 윤모씨는 공인회계사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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