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한 전 청장에 대해 도곡동 땅 실소유주 무마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도 재소환, 한 전 청장과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한 전 청장의 인사청탁 그림로비와 청장연임 골프로비, 태광실업 표적세무조사 등 이른바 '3대 의혹'과 관련해 진술이 엇갈린 부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부하직원 뇌물수수, 도곡동 땅 실소유주 무마 의혹 등 안 전 국장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각자의 입장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어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과 한 전 청장의 자택 등에서 압수한 그림 10여점의 등의 감정가가 나오면 수사 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학동마을 등이) 아주 고가일 경우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0일 한 전 청장, 5일과 8일 안 전 국장, 12일 전군표 전임 국세청장 부부 등 핵심 관계자를 각각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해왔다.
한편 에리카 김의 횡령 등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렬)는 이제까지 확보한 자료와 진술 등을 분석하는 한편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적인 소환 조사와 자료 확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와 진술 등) 기록을 보고 있다"며 "주장에 대해 추가적인 자료 확보와 소환이 필요한 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지난 9일 3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영등포구치소에 수감 중인 동생 경준씨도 8일과 9일 검찰에 소환된 바 있다.
신정원 기자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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