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잉글랜드 대표 팀 감독 로이 호지슨이 잉글랜드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첼시의 존 테리를 선택하며 리오 퍼디낸드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때까지 퍼디낸드는 큰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게리 케이힐이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에 리버풀 소속 측면 수비수인 마틴 켈리가 발탁되자 이에 퍼디낸드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켈리의 발탁 소식에 퍼디낸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슨 이유로?????!!!"라는 짧은 문구로 호지슨 감독과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퍼디낸드의 에이전트는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가레스 배리, 스티븐 제라드 모두 나이가 들었는데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왜 퍼디낸드만 다른가?”라며 “A매치를 81경기나 소화한 선수를 이런 식으로 다루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호지슨과 축구협회 모두 퍼디낸드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토로했다.
퍼디낸드를 밀어내고 대표팀에 선발된 켈리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12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낸 유망주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이들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 현지 언론들도 켈리의 발탁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잉글랜드는 이번 EURO 2012에서 프랑스, 스웨덴, 우크라이나와 한 조에 속해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표팀 명단이 많은 전문가들에게 의아함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가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