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조작 의혹 서울대 강수경 교수, 2년 전에도 "실수였다…"
논문 조작 의혹 서울대 강수경 교수, 2년 전에도 "실수였다…"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2-05-31 16:17
  • 승인 2012.05.3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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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논문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강수경 서울대 교수가 2년 전에도 논문 사진 문제로 경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대 관계자는 31일 강수경 교수가 지난 2010년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캔서(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투고한 논문에서 사진 중복 사용으로 인한 논문 조작이 발견돼 학내 경고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해당 학술지는 강 교수의 논문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실험에 같은 사진이 쓰인 것을 확인하고 서울대 측에 알렸다. 이후 서울대는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 결과 논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강 교수에 경고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당시 단순 오류라는 강 교수의 해명과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기 전 이라는 점을 감안해 징계 수위를 경고로 결정했으나 불과 2년 만에 같은 의혹이 불거져 이번 논문 논란 역시 실수라고 주장하는 강 교수의 논문을 다시 한 번 검증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예비조사위원회는 지난 30일 첫 회의를 열고 강 교수의 논문 14편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다. 

앞서 이번 논문 조작 의혹은 지난 8일 한 제보자가 강 교수의 논문에 실린 실험결과 사진이 중복 사용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학술지 ‘산화환원신호전달(Antioxidants and Redox Signaling)’ 편집장에게 보내면서 불거졌다.

한편, 한국줄기세포학회는 강 교수의 과실이 고의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학회 임원 및 회원에서 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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