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적 고향 대구 친이 vs 친박 ‘혈투장 된다’
박근혜 정치적 고향 대구 친이 vs 친박 ‘혈투장 된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1-03-10 16:03
  • 승인 2011.03.10 16:03
  • 호수 87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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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홍사덕·서상기·김형렬·주성영 vs 친이 박창달·박영준·주호영·김성완
박근혜 지역구 물려받을 인물, 박지만 부인 서향희 변호사?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정가가 19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친이, 친박간 공천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친박 핵심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 친이 후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 태세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지역으론 대구 서구 홍사덕 의원 지역과 북구을의 서상기 의원 지역이다. 두 인사 모두 친박 중진 인사로 홍 의원의 경우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진 3선의 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고향은 경북 포항이다.

북구을의 경우 ‘왕 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지식경제부2차관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북 칠곡인 고향이지만 초등학교를 서구에서 나와 양 지역 모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구 정치1번지로 꼽히는 수성구을의 주호영 의원의 경우 친박 성향의 무소속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과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동구갑의 친박 주성영 의원은 친이계 류형우 전 파티마여성병원장과 김성완 국무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 등이 꼽히고 있다. 류 전 병원장은 18대에 출마한 경험이 있고 김 비서관은 박영준 차관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친이, 친박간 경합을 벌이는 곳도 있다. 바로 대구 지역에서 유일하게 친이 성향인 중구남구의 배영식 의원은 친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그리고 친박 조원진 의원과 친박의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맞상대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친박계 의원으로 경쟁상대 없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꼽히는 인사로는 유승민(동구을), 이명규(북구갑), 이한구(수성구갑) 의원 등이 있다. 한편 고령에 4선인 달서갑 박종근, 달서을 이해봉 의원은 공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대 교체 바람’이 불 경우 공천 탈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이 친박간 혈투외에도 대구 정가는 19대 총선 불출마가 확실한 박근혜 전 대표가 누구에게 지역구를 물려줄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마평조차 오르내리고 있지 않지만 친박계 일각에선 국회의원회관에 근무하는 참모그룹 중 한명이나 남동생 박지만과 결혼한 서향희 변호사가 낙점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만 흘러나오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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