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투자 미끼’ 100억대 금융피라미드 사기단
‘부실채권 투자 미끼’ 100억대 금융피라미드 사기단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2-05-31 11:26
  • 승인 2012.05.3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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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최은서 기자] 부실채권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2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유사수신업체 회장 채모(49)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49)씨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 등은 2010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자들에게 사업설명회를 개최, 부실채권 사업에 투자하면 연 18~25%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50여명에게 모두 12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채씨 등은 투자자들에게 또다른 투자자를 소개해주면 투자금의 10%를 소개비로 지급하고, 팀장은 2%, 본부장은 1% 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는 금융피라미드 방식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수익금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후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의 투자원금 및 수익금을 지급하는 일명 돌려막기식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강남일대에 이같은 방식으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금융피라미드 업체가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hoies@ilyoseoul.co.kr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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