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 2차 구조조정 명단 발표를 앞두고 김 회장으로부터 퇴출저지 청탁을 받았고 청와대에 들어가 직접 로비를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김 회장과 미래저축은행 임직원 수사과정에서 당시 김 회장이 직접 회사 임직원들에게 “임 회장이 청와대에 들어갔다 나왔다. 문제가 잘 해결됐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임 회장이 청와대에 있는 누구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그 과정에서 금품제공은 없는 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황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이 지난해 9월 2차 영업정지를 앞두고 입 회장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것에 대한 담보물로 피카소 등 유명 화가의 작품들을 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개당 6000만 원에 이르는 1Kg자리 금괴 6개를 건넨 정황이 드러나 김 회장이 퇴출 저지를 위해 약 15억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의 불법 교차 대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들어갔다.
홍 대표는 2010년 서미갤러리에 미술품과 부동산을 담보로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280여억 원을 불법으로 대출 받은 후 이 돈으로 솔로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30여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홍 대표는 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인 지난 5일 해외로 출국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에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