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을 겨냥해 “하나회 출신이 국회의장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국회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부도덕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을 향해서도 “유신잔당과 신군부 출신이 모인 7인회를 만든 분이 대선 후보에 나서는 게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종북주사파 통진당 의원들이 외통위ㆍ국방위에 배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선 “말씀의 도가 지나치다”면서 “유신헌법 긴급조치의 망령이 대한민국 국회를 배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4ㆍ19를 총칼로 부정하고, 대한민국 법정에서 내란죄로 규정된 5ㆍ16에 가담한 인사가, 3부요인이 되는 것 금지하는 법안 만들자고 하자면 어떻겠나”며 “그러나 그런 법안이 만들어진다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헌법 정신이 무자격자를 솎아내고 싶은 단편적 마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국방부가 통진당원 명부에 군인이 있으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다”며 “검찰은 당원명부를 탈취하며 정치 일선에 뛰어들었고, 이제는 군이 통합진보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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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