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박근혜 결혼 운동에 실소"
허태열 "박근혜 결혼 운동에 실소"
  • 박주연 기자
  • 입력 2011-03-10 11:35
  • 승인 2011.03.1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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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친박(박근혜)계인 허태열 의원은 최근 한 시민단체가 벌이고 있는 '박근혜 결혼시키기 운동'과 관련, 10일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한 시민단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가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저출산 극복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맞지 않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허 의원은 "좋게 보면 저출산을 다루는 단체니까 국민적 지지가 높은 후보를 빗대서 세간의 관심을 끌어보겠다는 홍보수단을 쓴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대통령직과 대통령을 할 사람의 결혼 여부에는 그렇게 큰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다룰 일이 저출산만 있느냐. 다 다룬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대영제국의 기틀을 닦은 엘리자베스 1세도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대영제국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해당 시민단체가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이야 하고, 이를 믿게 하기 위해 결혼부터 먼저 하고 애를 하나라도 낳아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양한 저출산 대책이 많이 쏟아지고 있고 그래서 출산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정책으로 다룰 문제이지, 특정인의 결혼 여부를 가지고 심각하게 이야기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출산장려 시민단체 '부부핵교' 황주성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한국형 복지정책도 중요하지만 국민적 어젠다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며 "이를 믿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결혼부터 먼저 하고 애를 하나라도 낳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결혼시키기 운동을 무기한 펼친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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