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지만 같은 노래”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채욱)가 후원하고 있는 다문화 다국적 노래단 ‘Montant(몽땅)’은 각기 다른 국적과 문화·음악·노래·언어를 한데 모아 융합한 ‘노래 퍼포먼스팀’이다.
인천공항은 공항이라는 공간이 다양한 국가와 문화가 만나는 장소라는 점에서 다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인천공항이 표방하고 있는 문화예술공항과 접목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고민 끝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회적기업을 생각해냈다. 이에 지난해 4월 사회적기업 노리단, 사단법인 씨즈와 함께 몽땅 후원 사업을 시작했고, 3년간 11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몽땅의 단원은 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이는 오디션 개최자체가 다문화에 대한 우리사회의 또 다른 기대의식을 갖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생각에서다. 지난해 진행된 1차 오디션에서는 ‘과연 이들이 잘 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1기 단원들이 중간평가 오디션을 위해 합숙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동기와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 등 여전히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이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열정적인 태도와 무대를 즐기는 모습은 많은 감동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기존의 다문화 관련된 많은 활동들이 온정적인 시선에 머물러 있었다면, 몽땅은 프로페셔널을 지향하고 있다. 이들이 전해주는 감동은 한시적이지 않고 더 크고 지속적일 수 있다. 인천공항은 몽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뀌길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공항이 어딘가에 항구적으로 머물러 있는 공간이 아닌, 이 사회의 많은 기여를 위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공간으로서 문화예술을 바라보고 있다”며 “몽땅이 이러한 다양성과 상호존중하는 문화의 노래를 부르고, 또 이들을 보면서 다른 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몽땅이 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lyoseoul.co.kr
강길홍 기자 sliz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