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파트 평면 연구
서울시,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파트 평면 연구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05-29 14:35
  • 승인 2012.05.29 14:35
  • 호수 943
  • 5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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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서울시는 지난 24일 아파트 공간의 특징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공간을 조사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천편일률적인 공동주택 계획을 탈피, 주거 계획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다양한 정책을 위해서는 공공차원에서 아파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아파트는 1960년대 처음 국내에 공급된 이래 반세가 넘으면서 우리 주거양식 뿐만 아니라 도시경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큰 대표적인 건축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해외의 도시 주거들은 1970년 이후 커뮤니티 등을 강조하며 겹집 형태의 깊이가 깊은 주택이나 중복도 형식의 주거로 저층 고밀을 추구했으나 우리는 벽식구조 도입 등으로 층고를 낮추고 인동거리를 완화하는 등 고층화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용적률 확보 측면에서는 극히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남향위주의 전면폭 확장(베이확장)은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개방적이고 밝은 공간을 우선시 하는, 즉 모든 방은 창문을 가지고 외기에 접해야 한다는 한국인의 공간 선호 특성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공간을 바탕으로 성냥갑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거동 형태 및 고층화 등의 원인을 밝혀 추후 공동주택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중저층 아파트와 고층 아파트의 에너지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비교 제시함으로써 저에너지 아파트 정책의 기초 자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SH도시연구소가 진행하며 8월에 완료되면 자료를 공개하여 누구나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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