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윤모씨, 벤츠 운전자 납치했다가 실패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축구 선수 김모(28)씨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윤모(26)씨가 고급 외제차를 몰던 여성 운전자를 납치하고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K리그 승부조작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6일 오전 2시20분 경 서울 강남구 한 빌라 주차장에서 40대 여성 박모씨를 흉기로 위협, 차량을 빼앗고 박 씨를 납치한 혐의로 김씨와 윤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범행 전날 저녁 청담동의 극장 앞에서 시동이 켜져 있던 승용차를 훔쳐 타고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박씨가 혼자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는 것을 보고 표적으로 삼았다.
그러나 박씨는 차가 속도를 늦춘 틈에 탈출,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뒤쫓으면서 택시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에게 112신고를 요청했다.
박씨가 탈출하자 김씨 등은 차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경찰이 주변 거점에서 검문검색을 실시, 20여분 만에 현장에서 300ｍ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
상무 선수 시절 만난 이들은 경찰에서 사업투자 자금에 대한 이자 등을 대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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