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권재홍 앵커 뉴스데스크 복귀…노조 “물러나라”
MBC 권재홍 앵커 뉴스데스크 복귀…노조 “물러나라”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5-29 12:22
  • 승인 2012.05.29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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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 <사진출처=MBC뉴스데스트 방송캡처>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이 28일 오후 9시 방송된 ‘MBC뉴스데스크에 복귀하자 노조 측이 허위ㆍ곡 보도에 대해 사과하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권 본부장은 이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에 복귀해 차분한 어조로 오프닝 멘트와 클로징 멘트를 했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에 따른 입원이나 노조에 대한 언급을 일체하지 않았다.

앞서 MBC 홍보국은 트위터를 통해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로 돌아왔습니다.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뉴스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의 복귀에 대해 MBC 노조는 권재홍 앵커는 시청자들에게 허위왜곡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뉴스데스크앵커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사실을 왜곡하고 대화를 요구하는 후배 기자들을 폭도로 몰아간 권재홍은 보도책임자로서 자질이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면서 “‘뉴스데스크를 허위·왜곡 보도의 상징으로 전락시킨 김재철 사장과 권재홍 본부장은 당장 MBC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17‘MBC뉴스데스크권 앵커가 퇴근길 차량 탑승 과정에서 얻은 부상으로 앵커직을 잠시 놓게 됐다“16일 밤 퇴근하던 중 소속기자 40~50명이 경력기자 채용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었다고 보도해 논란이 시작됐다. 또 권 본부장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노사 간의 진실공방이 거세게 일었다.

노조 측은 “MBC 사측에 물리적 충돌이 없었다며 동영상을 증거로 즉각 반발했다.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는 지난 24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이 보도와 관련해 사측을 상대로 정정 보도 및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권 본부장은 25일 특보를 통해 다수에 떠밀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발을 헛디뎠다면서 노조원들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실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사측도 권 앵커가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했다고 정정한 바 있다.

하지만 권 본부장은 물리적 타격만이 폭력인가,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고함을 지르며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라며 파업기자들이 사건을 일부러 꾸며낸 것처럼 호도하고 소송까지 제기하는 것을 보며 참혹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여 불씨를 남겼다.

한편 MBC노조의 파업사태는 121일째로 접어들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노조원들이 61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인사 상 징계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해 노사 간의 갈등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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