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타루, 게이트 플라워즈부터...아카펠라 슈퍼스타 ‘비 보컬’까지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2005년부터 실력파 인디 뮤지션들과 팬들을 공연으로 엮어준 EBS 뮤직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이 6월 공연일정을 발표했다. 수많은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펼친 ‘스페이스 공감’은 대중적인 인지도, 장르에 관계없이 음악성이 뛰어난 신인들을 발굴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 '스페이스 공감'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 프로그램인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 원조 격이라 부를 수도 있다.
‘스페이스 공감’의 6월에 참여하는 뮤지션은 이루마, 송영주 뉴욕쿼텟, 게이트 플라워즈, 타루, 비 보컬, 이한철, SMFM, 제이래빗, 알리&나비, 스타리 아이드, 브로큰 발렌타인이다. 6월 27일에는 ‘7월의 헬로루키 수상팀’의 공연도 열린다.
공연 관람 신청과 공연 소개 정보는 http://www.ebsspace.com/ 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루마, ‘감성의 끝, 그곳에 머무르는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2001년 1집 ‘Love Scene’으로 데뷔, 2집 ‘First Love’의 수록곡 'When the Love Falls'가 드라마 ‘겨울 연가’에 삽입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Kiss the Rain', 'Maybe'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테이의 ‘아프게 희망하기’, 팀의 ‘남자답지 못한 말’, MC 스나이퍼의 ‘할 수 있어’ 등의 작곡자로도 참여하며 다양한 음악적 행보를 보여주었다.
독일의 한 네티즌이 영화 '트와일라잇'의 한 장면에 이루마의 대표곡 'River flows in You'를 삽입해 유투브에 올린 것이 1000만 클릭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도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10년간의 음악 세계를 집대성한 공연 ‘THE BEST’를 성황리에 마쳤고, 7집 ‘기억에 머무르다...Stay in Memory’로 활동 중이다.

게이트 플라워즈, “뜨겁게 실존하라”
게이트 플라워즈의 팀명은 ‘Gate-문-文’와 'Flowers-화-化'라는 언어유희로부터 나왔다.
4명의 팀원은 결성 전까지 메탈부터 펑크, 재즈 등 각기 다른 장르에 심취했다고. 때문에 70년대의 음악적 배경에서 들끓는 그들의 에너지는 복합적이고, 묵직하면서도 날랜 사운드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연주 사이로 괴성을 토하는 보컬은 국내 밴드계에서 남다른 희소성을 자랑하고 있다.
게이트 플라워즈는 EP 앨범 ‘Gate Flowers’로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최우수 록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2년 드디어 정규 1집을 발표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이 신작을 중심으로 한층 진보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타루, “내 마음이 들리니”
2008년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하는 솔로 앨범을 발표한 타루는 2009년 세련된 모던록 사운드로 무장한 정규 1집을 발매, 2011년 자작곡들을 기반으로 만든 2집을 발매하며 현재까지 여성 싱어 송라이터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뉴 하트’ OST ‘내겐 사랑 하나’와 에픽하이 ‘1분 1초’, 휘성 ‘Love Seat’에 피처링으로도 참여해 감성 짙은 표현력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타루가 앞으로 선보일 수많은 음악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비 보컬(b vocal), “그들은 목소리만으로 관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술사들이다”-뉴욕타임즈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카펠라 5인조 그룹 ‘비 보컬(b vocal)’은 1997년 결성된 후 전 세계를 무대로 총 2500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 이들은 매년 200회 이상의 콘서트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고 세계적인 아카펠라 대회 ‘2010 Harmony Sweepstakes New York Competition’의 우승 & 최우수 보컬상 & 청중상, 2011년 뉴욕 브로드웨이 관객이 선정한 '가장 잊지 못할 베스트 공연'에 뽑히며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바(ABBA),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레이디 가가(Lady GaGa) 등 유명 팝 뮤지션들의 곡을 비 보컬만의 스타일로 재편곡해서 들려주는 것은 물론, 스페인 전통음악, 오페라,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이래빗, ‘토끼들의 즐거운 음악 놀이’
‘제이레빗(J Rabbit)’은 87년생 '토끼띠'인 두 친구가 만나 공통 이니셜 'J'를 붙여 완성한 이름이다. 실용음악과 동기인 그들은 자작곡 ‘요즘 너 말야’, ‘내일을 묻는다’의 녹음 영상이 인터넷에서 6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싱글 ‘Take One’(2010)과 ‘Christmas Live’(2010)를 연이어 발표했고, 이듬해 봄 1집 ‘It's Spring’(2011)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이래빗은 최근 발표한 2집 ‘Looking Around’(2012)를 통해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보고자 한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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