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손학규 강원도 선거 목숨걸다
한나라당 안상수 당 대표와 손학규 당 대표의 명운이 결정될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현재까지 4월 재보선 지역으로 광역단체장 및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으로는 강원도를 비롯해 분당, 전남 순천, 경남 김해 4군데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인 분당과 야권 우세 지역인 순천 및 김해를 제외하면 단연 관심 지역은 강원도 지사 재보궐 선거다.
여도에서 야도로 변한 강원도 선거 결과가 두 인사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공산이 높다.
실제로 안 대표는 사석에서 “강원도 선거만 이기면 대표직 사퇴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보선에 올인하고 있는 손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민주당 이광재 전 도지사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마당에 한나라당에게 넘겨 줄 경우 책임론이 일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강원도 선거는 엄기영 MBC 전 사장이 한나라당 예비 후보로 최문순 전 국회의원이 민주당 예비 후보로 등록해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역시 변수는 이 전 지사의 행보다. 정치자금법으로 실형을 받아 선거 운동을 할 수 없지만 이 전 지사가 어떻게 지지 신호를 보내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으로선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변수는 영동과 영서로 나뉘어진 소지역주의다. 두 후보 모두 영서 출신으로 영동 지역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영동 지역 주민들이 어떤 투표 성향을 보이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아울러 강원도는 8명의 국회의원 중 한나라당 4개 지역(영서2,영동2), 민주당 2개(영서), 무소속 2개 지역(영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민주당이 인구 밀집지역인 영서에서 영동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박빙의 선거가 될 경우 무소속 송훈석 국회의원의 선택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송 의원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민주당 지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권자수만 7만명으로 투표율이 50%일 경우 3만5천명이 된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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