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종북(從北)이다, 주사파다라는 이데올로기적 공격이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하지 않아 왔던 의식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시민 전 공동대표의 지적으로 이슈가 된 ‘애국가 논란’과 관련, “애국가나 국가에 대한 경례라는 의식이 국가주의적 속성이 있어서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것을 국가가 강요하지는 못 한다”며 “다만 공당은 제도 권력의 일부로써 그에 부합하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맥락에서, 국민들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을 불편해 한다면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당 이상규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이 ‘북한의 핵과 인권문제 그리고 3대 세습’과 관련한 입장표명을 거부한 것에 대해선 “개인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는 존중되고 보호돼야 하지만 공직자로서, 공당으로서 국민이 의문을 갖거나 보다 더 분명하게 입장을 표현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과도한 비판에 대해선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좀 더 투명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보수언론이나 우리 당을 종북 주사파 집단으로 매도하려는 이념적 공격에 대해선 추호도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당 혁신과 관련된 과제로는 ▲당내 민주주의 확보 및 패권주의 극복 ▲선명한 민생정당, 현대화된 정책정당을 위한 정책노선 점검·재정비 ▲국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 ▲노동세력 지지회복 등을 제시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