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에 대해선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옛날과 달리 일본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하고 나라의 복지를 많이 기대하고 이런 점에서 유럽이나 일본이 다 어렵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상성관계자는 “이건희 회장께서 보고 느끼신 점에 대해 아직 경영상 구체적인 말씀은 없었다”면서 “경영활동은 유럽에 있든, 일본에 있든, 국내에 있든 늘 하는 것이라 이번 출장에 따른 특별한 지침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귀국과 함께 이 회장은 애플과 특허권 협상을 진행하고 돌아오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으로부터 결과 보고도 받을 예정이다. 여기서 유럽발 위기 및 일본 경기침체 등의 세계 금융 경제위기 현안에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계관계자는 "1993년 이 회장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달성해달라고 주문한 뒤 신경영 전략을 내놓았다"며 "이 회장이 유럽 위기의 실페로 사회문제를 내세웠는데 이 문제를 경영측면에서 어떻게 풀어갈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재계관계자는 "외부적으로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대기업 때리기에 나서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이맹히 씨와의 유산상속 분쟁 등 여러 악재가 있다"며 "이런 가운데 삼성이 흔들리지 않고 이 회장 스스로도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강력한 화두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