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총리후보직을 사퇴한 가장 큰 이유는 박연차씨 때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또 "내가 미숙했고, 국민들에게 총리자격에 대한 믿음을 못 줘서 국민과 당,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자진사퇴한 것"이라며 "내가 실제로 문제가 있었다면 재판도 받고 그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과 당, 대통령에게) 누를 안 끼치려고 사퇴한 사람이 또 그런 문제를 갖고 있다가 문제가 돼 누를 끼친다면 내 스스로 망하는 길"이라며 "김해시민들의 뜻을 들어보겠다는 것은 그 정도 부끄러운 일이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당내 경선과 관련, "당에도 공정한 룰이 있다"며 "현재 예비후보들도 다 훌륭한 분들이고, 당이나 지역을 위해 애쓰신 분들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갈등들은 경선과정 등을 통해서 원만히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민심과 관련, "추운 줄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한겨울"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빨리 열심히 해서 (민심에) 녹아들어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론에 따라야 된다"며 말을 아꼈다.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서는 "천재든 인재든, 집권당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미 기자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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