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봉지 이용해 달러 밀반출… 필리핀 일당 검거
라면봉지 이용해 달러 밀반출… 필리핀 일당 검거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2-05-23 18:52
  • 승인 2012.05.23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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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봉지에 달러를 넣어 밀반출 하던 일당이 검거됐다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송금을 의뢰받아 환전한 달러를 라면봉지 속에 넣어 밀반출한 필리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3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의뢰받은 돈을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로 무등록환전업자 L(58)씨를 구속하고 중간 모집책 M(29)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 2004년 1월부터 최근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2만5000여명으로부터 160억 원을 받아 달러로 환전한 뒤 라면봉지 속에 넣어 필리핀으로 밀반출하는 수법으로 1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은 라면 봉지 속에 100달러 지폐 30장 정도를 접어 넣은 뒤 비닐 테이프로 붙여 정상 라면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며 “공항 세관 검색에 쉽게 적발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100 달러당 약 800원 가량의 환차익을 얻어 총 12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추가로 챙긴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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