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 연설의 내용이 최근 이 대통령이 임관한 신임장교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6개학교 국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후 같은 날 임관한 신임장교 5309명 전원에게 격려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이들로부터 받은 답변들에 대한 내용이다.
청와대 참모들은 6일 오전 다른 주제로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격려 문자를 받은 신임장교들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폭주하자, 이를 라디오·인터넷 연설 을 통해 국민에게 전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통령이 신임 장교들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생생한 '소통'의 현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내일 아침 인터넷·라디오연설은 대통령에게 온 신임장교들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소개되는 내용으로 이뤄질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소통하는 이런 모습은 여느 대통령보다도 가까이에서 소통한 사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신임장교들 5309명 전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과정은 이렇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후 청와대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형식이 아닌 마음으로 공감했다는 뜻을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 고민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도착 후 이날 임관한 신임장교 5309명 전원에게 문자로 격려 메시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6일 오후 3시까지 확인한 문자메시지는 700여건이며 100여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상당수의 전화를 직접 받았는데 이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은 신임 장교들은 대통령인 줄 알고 놀라 전화를 바로 끊기도 했다고 한다. "충성"을 외친 장교를 비롯해 "(대통령이)직접 (전화를)받아 영광이다", "놀랐지만 사기가 충전된 것 같다"는 반응을 신임장교들이 보였다고 한다.
강경지 기자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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