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가 영어 어린이집을 짓는 데 건축비 63억4000만원, 설비비 1억6000만원 등 총 65억의 세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 의원에 따르면 '어린이다문화교육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서울대 영어어린이집은 외국인 강사를 고용해 어린이 영어 교육을 진행하며 기본 수업료는 한 달에 60~90만원에 이른다.
또 바이올린, 피아노, 태권도 등 특별활동을 할 경우, 수십만원의 활동비를 추가로 더 내야 하며 해당 어린이집은 서울대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다.
변 의원은 "법인화 이후 술장사에 나서는 일본의 대학들처럼 서울대가 고액 귀족어린이집 영업에 나서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교육의 기업화와 상업화를 부추겨 국립대학의 공공성을 해칠 것이라는 서울대 법인화의 문제점이 벌써부터 드러나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my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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