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생계형 서비스업’에 가장 많이 진출한 대기업은 총 22개 계열사가 진출한 롯데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3일 동반성장위원회ㆍ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한 ‘서비스업 적합업종 관련 공청회’에서 국내 대기업의 서비스업 진출 현황 발표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전체계열사 79개 중 22개 개열사가 진출해 있고 그 다음으로는 GS그룹이 전체 73개 계열사중 18개 회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이어 3위는 대상(13개), 4위는 신세계(12개), 5위는 SK(11개)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재계 순위 1위(공기업 포함)인 삼성은 전체 81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어 순위 9위에 올랐다.
생계형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소매 등 단순노동투입 중심의 저부가가치 업종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완전경쟁시장 형태를 갖는 서비스업종을 총괄해 지칭한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0~2011년 사이에 대기업의 유통 서비스 분야 진출이 집중적으로 늘어났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기업이 이런 일까지 해야 돼?’라고 생각될 만한 분야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김 연구원은 “특히 최근 벌어진 일처럼 재벌의 빵집 문제가 불거지자 보다 규모가 작은 다른 대기업으로 팔고 그만뒀다고 나오는 식의 방법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제조업 82개 품목에 대한 접합업종 지정에 이어 유통서비스업 분야에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업종은 올해 안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