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8호 홈런, 경기 전 가네코와의 약속 지켰다
이대호 8호 홈런, 경기 전 가네코와의 약속 지켰다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5-23 10:29
  • 승인 2012.05.2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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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8호 홈런 <사진=SBS CNBC 보도화면>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오늘 분명히 홈런 칠거야, 그러니까 너도 열심히 해”

이대호(30, 오릭스)가 8호 홈런을 쳐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더불어 팀 에이스 가네코와의 약속도 멋지게 지켜냈다.

이대호는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교류전 한신과 홈경기에 선발출장해 1루수 겸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팀이 4대0으로 앞서가던 7회말 2사 2루 상황, 타석에 모습을 드러낸 이대호는 상대 투수 쓰루 나오토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2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간 펜스를 넘겨버렸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포로 3경기 연속 홈런, 시즌 8호 홈런을 장식했다. 

이날 오릭스는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6대0으로 승리했고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에이스 가네코 지히로(29)는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완봉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에 성공했다.

팀의 투타 에이스들의 활약에는 둘만의 약속이 있었다.

이대호는 오릭스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통해 “슬라이더를 확실하게 때릴 수 있었다”며 “오늘은 (경기에 앞서) 가네코와 ‘분명히 홈런을 치니까 열심히 하라’고 약속을 했다. 가네코도 정말로 열심히 해줬고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대호는 계속되는 활약에 대해 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번의 책임감이 있어 스스로 부담이 됐다. 지금은 팀도 올라 와 있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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