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을 유인해 여성과 같이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인한 뒤 일부러 사고를 내 돈을 뜯어낸 혐의(공동공갈)로 박모(2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A(17)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 등은 A양 등 여고생과 탈북 여성 등을 남성을 유혹하는 이른바 ‘꽃뱀’으로 고용, 같이 술을 마신 남성들을 음주운전하게 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는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김모(30)씨에게 880만 원을 받아내는 등 지난 1월 27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18회에 걸쳐 26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에 ‘여자 꼬셨는데 같이갈 분?’이라는 제목의 채팅방을 개설해 차량을 소유한 남성들만 유인해, 술자리 게임 등으로 술을 마시게 한 뒤 미리 정해 놓은 사고 장소로 피해자를 유인해 음주운전하게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꽃뱀’ 역할을 한 여성에게 1회 당 20만 원씩을 줬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유인책과 공갈책이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공갈책 김모(36)씨 등 공범 2명을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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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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