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
  • 강길홍 기자
  • 입력 2012-05-22 09:25
  • 승인 2012.05.22 09:25
  • 호수 942
  • 3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착한소비를 위한 사회적기업

기금증서 전달 및 경영컨설팅 등 적극 지원
사회적기업이 제작한 물품 구입해 무료배포

[일요서울ㅣ강길홍 기자]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상생·친환경·복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한화 공생발전 7대 종합 프로젝트’를 선정한 이후,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공생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 3월 29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친환경 영역의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지원대상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최종 18개 기업을 선정했다. 지난 11~12일에는 이들 기업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영등포 하자센터 및 유스호스텔에서 기금 증서 전달 및 사회적기업의 조직문화와 브랜드 마케팅 관련 주제를 가지고 워크숍을 진행했다.

한화의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은 친환경 제품, 재활용, 에너지 분야 등 친환경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회적기업을 지원함으로써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는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지원대상에 선정된 18개 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및 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판로 개척, 멘토링, 기타 경영지원 등 해당 사회적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할 계획이며, 지원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KAIST비즈니스 스쿨 과정(3개월) 운영으로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가의 경영역량을 제고하고, 전 과정 수료 시 KAIST총장 명의의 수료증 및 KAIST 준 동창회원 자격을 부여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백두리싸이클링은 경북 구미 어촌지역에 위치한 사회적기업으로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해 폐어망·폐로프 등을 수거·가공해 재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해양폐기물 증가 및 소각처리에 따른 환경적 문제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고용 및 자립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나눔가게는 지역아동센터 내 아동들이 서로 옷을 물려 입고 나눠 입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사회에 버려지는 의류·잡화 등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기업이다. 기부·수거를 통해 모은 의류 및 잡화를 리폼·재사용·판매하고 남은 수익으로 지역 내 소외 계층을 돕는 선순환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한화는 사회적기업의 상품을 대량 구매하고, 구매한 상품을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는 등 간접적인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0년부터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사회적기업이 제작한 점자달력·점자도서를 구입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장일형 한화그룹 홍보팀장은 “한화의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은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 가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동반성장 철학의 실천적 의지로써,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일조한다는 바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사회적기업 지원과 별도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 진행되고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 의료비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2008년 25명의 어린이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대상자를 확대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220여명의 아동들이 치료비 지원 혜택을 받았다.

지난 16일에도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투병 중인 아동과 가족들을 63빌딩으로 초청해 특별한 봄나들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초청된 희귀·난치성질환 아동 46명에게 의료비 전달식을 가졌으며, 아동과 가족들이 질환 극복을 위한 의지와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자는 의미의 화분을 만드는 ‘꿈꾸는 희망 키우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참석한 아동과 가족들은 한화 임직원 봉사자와 함께 그 동안 제약이 많아 접하기 힘들었던 63빌딩 내 수족관·전망대·왁스뮤지엄 관람 등의 문화행사도 가졌다.

 

교보생명, 간병서비스 전문기업 ‘다솜이재단’
저소득 여성에게 일자리 제공해 경제적 자립 지원

   
 
교보생명이 지원하는 ‘다솜이재단’은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에서 출발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 간병서비스 전문기업이다.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사업은 저소득 환자에게는 무료 간병서비스를 통해 삶의 의지를 심어주고, 일자리가 필요한 여성가구주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2003년 실업극복국민재단(현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간병인 활동을 희망하는 저소득 여성가구주 20명을 선발해 무료로 저소득환자를 돌보게 하는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을 출범시켰다.

간병인 수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270명으로 늘어났고 서비스 지역도 서울에서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으로 넓혀왔다. 그 동안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1만7000명, 연인원 18만5000명에 달한다.

특히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 기업연계형 사회적일자리 창출의 대표적인 모델로 인정 받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과제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는가 하면, 2006년 3월 정부로부터 사회적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돼 재정적 지원을 받기도 했다.

2007년 10월 재단법인으로 전환한 ‘다솜이재단’은 2007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무료 간병서비스와 함께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유료 간병서비스, 노인장기요양센터 운영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서 얻은 수익은 간병서비스 사업에 재투자해 국내 최고 수준의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간병서비스 단체로 성장해 왔다.

교보생명은 ‘다솜이재단’에 지금까지 115억 원의 재정적 지원을 했으며, 앞으로도 기업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다솜이재단이 간병서비스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lyoseoul.co.kr

강길홍 기자 slize@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