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는 21일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과학벨트 연구단 전국 최다 유치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경북과학의 비전과 향후 전략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 이상효 경상북도의회의장, 박승호 포항시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 김승환 연구처장, 오용근 신임연구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경북도 내 포스텍에 유치된 연구단은 전국 10개(포스텍 4, 서울대 3, 카이스트 2, 기초고학연구원 1) 중 4개로 전국 최다임과 동시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과학 4분야(물리·화학·생명·수리)에 모두 선정되는 성과로 알려졌다.
포스텍에 유치된 4개 연구단의 단장은 국보급 학자로 수학분야 오용근 단장은 한국인 최초 국제수학자총회에 초청받아 강연할 정도의 세계적 석학이고, 화학분야 김기문 단장은 세계 최초로 세포막에서 단백질 분리에 성공한 권위자이다. 또한 물리분야의 정상욱 단장은 가장 권위 있는 과학지에서 한국인으로는 가장 많이(3만 건) 인용되는 석학이며, 생명과학분야 찰스 서 단장은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비록 기초과학연구원은 유치하지 못했으나, 지난 2008년 현 정부 인수위 때부터 시작해, 지난해 지역의 강점과 대구·울산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500만 시·도민 서명운동, 전문가 포럼 등 눈물겨운 유치활동으로 경북·대구·울산 지역에 DUP연합캠퍼스 조성과 1조5000억 원 확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관용 도지사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초유의 목숨을 건 단식을 감행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이번 연구단 최다 확보로 기초과학연구원과 양대 축으로 과학 분야의 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라는 과학벨트사업(5조2000억 원)의 한축을 담당하고,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 R&D의 메카로 도약하며, 지역 연구역량 강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경북도는 이번 성과를 국가와 지역발전의 동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경북과학비전 20202을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수립 중이며, 목표는 레이저·로봇 등 10조 원대 성장동력산업 발굴과 기초·IT·나노 분야 등에서 과학기술리더 1만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북도는 이런 비전과 목표 아래 기초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기초과학 연구성과를 국가전체로 확산하여 과학벨트를 선진화의 동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는 또한 일명 ‘유레카프로젝트’라는 선도사업을 추진하여 과학벨트 연구단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도 마련 중이다.
우선 지자체 최초로 지방비 부담으로 지역 대학원 중 기초분야 관련 4곳을 지정하여 한 곳당 년 3억 원씩 10년간 지원하여 인력을 양성, 과학벨트 연구단과 연계시켜 나가며, 개도국의 과학연재들을 경북과학현장으로 초청 투어를 시켜 과학한류는 물론 미래 동반과학자 그룹으로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학벨트 연구단에서 나온 기초 연구성과를 조기에 산업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한국의 실리콘벨리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연구단 출범은 ‘과학시대를 여는 큰 집의 틀’을 마련하는 것인 만큼 기초를 깊고 튼튼하게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오늘은 힘들지만 내일은 잘 살 수 있다는 확실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노벨과학상 최초의 꿈은 물론 과학 선진대국 코리아의 꿈을 경북이 선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