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북한측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 28일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면 우리도 서슴없이 평양을 불바다로 만들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모두발언에서 "북측의 무력도발에 대해 어떻게 반격하고 어떠한 선제공격으로 이를 제압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대해 전면 대응할 것이라며 서울 불바다 운운하는 협박을 했다"며 "북한은 충분히 무력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의 평화공세가 잘 먹혀들지 않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빌미로 또 다른 국지도발을 일으켜 국면주도를 하려는 모험을 할 수 있다"며 "국방장관은 북한의 어떤 무력도발도 방어할 수 있는 대응태세가 돼있다고 했지만 방어만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습적인 무력도발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적극적이고 공개적인 반격이 무력도발의 시도를 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북한이 서해5도 일부에 상륙을 시도한다면 우리에게도 북한 지역의 일부에 대한 상륙 점령책이 서 있어야 한다"며 "북한이 핵 공격의 기미를 보인다면 우리도 미국의 전수력을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완벽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