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조직 재정비 대권 출마 시동
김문수 조직 재정비 대권 출마 시동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1-02-22 15:04
  • 승인 2011.02.22 15:04
  • 호수 877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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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임해규·좌승희·김원용 교수 ‘주도’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친이 후보군이 맥을 못추고 있다. 구정민심뿐만 아니라 최근 리얼미터 정기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5~6배 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집권 여당내 대표적인 친이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라기보다 김문수 도지사가 근접해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여타 후보와 마찬가지로 지지율 정체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와도 종종 ‘각’을 세우고 있지만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소위 ‘뜨지’를 못하고 있다.

이에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선봉에 서 있는 차명진 의원을 비롯해 임해규 의원, 경기개발연구원 좌승희 원장, 이대 김원용 교수 등 4인방이 전면에 배치돼 인지도 및 지지율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차 의원은 1990년 김 지사가 민중당 구로갑지구당위원장을 맡았을 때 지구당 사무국장을 맡아 함께 고락을 했으며, 김문수 국회의원 보좌관, 경기도지사 공보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 총괄실장 등을 거쳐 2006년 7·26 재보궐 선거 때 김 지사의 지역구인 경기 부천소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재선인 임해규 의원도 민중당 시절부터 김 지사와 동지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4인방은 매주 주말에 공관에 모여 현안 및 정책개발 그리고 정무분야까지 조찬 회의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최우영 대변인 사의 표시이후 월간조선 편집인 출신으로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용삼씨가 새롭게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또한 두 번의 경기도지사 선거를 치루면서 역량이 검증된 인사들을 재배치하고 조직 분야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한 마디로 2012년 경선 및 대선을 대비해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자문그룹으로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해 노재봉 전 국무총리, 복지부 장관을 지낸 서상목 경기복지미래재단 이사장,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기도지사측의 한 인사는 “노 전 국무총리는 김 지사를 매우 아끼고 중시하는 인물”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조직 재정비’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인사는 “옥석 가리기를 할 틈이 없다”며 “조직을 통해 지지율이 나아지거나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오히려 이 인사는 “지지율 정체는 당연하다”며 “도지사로서 활동하느라 여념이 없고 특히 구제역 파동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조금은 고민이 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지율은 과거 이명박 후보가 보여줬듯이 고건 후보를 잡았거나 북 핵실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 실책 등으로 인해 이 후보가 뜰 수 있는 계기가 이었다”며 “김 지사 역시 그런 계기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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