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대표최고위원)-이혜훈 심재철 정우택 유기준(최고위원)-이한구(원내대표)-진영(정책위의장)
새누리당이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 지도부 7인의 명단이다. 나열돼 있는 이름만 봐도 ‘친박 일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심재철 최고위원을 제외한다면 당 지도부 9인(지명직 최고위원 2인 포함) 중 현재까지 6인이 친박이다. 이미 3분의 2를 친박이 차지한 것이다.
이에 더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몫으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근혜 캠프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나머지 지명직 최고는 강원 몫으로 재선의 한기호 의원과 정문헌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대선을 앞두고 조직과 재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 역시 박 전 위원장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애초 사무총장에는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1순위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총선 공천과정에서 실세전횡 논란이 일어난 데다, 최 의원이 사무총장에 오른다면 ‘친박 일색’ 비판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유 의원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최 의원의 사무총장설은 건재하다. 사무총장은 대선 정국에서 후보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야하는 자리인 만큼 가장 가까운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세 논란’의 중심에 섰던 ‘PK 친박 실세’인 서병수 의원의 사무총장설도 나온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