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광영 기자] 인터넷에서 구입한 새총으로 수백만 원대 기물을 파손한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1일 새총에 유리구슬을 넣어 발사해 대형 강화유리 등을 파손한 김모(27)씨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전 6시3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임모(54)씨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새총을 발사해 가로 4.2m, 세로 2.4m 크기 100만원 상당의 대형 강화유리를 부순 뒤 같은 건물 2층에 있던 합기도 학원의 유리창과 간판 등을 파손, 총 250만 원 상당의 재물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형 유리창 등에 총기에 의한 흔적으로 보이는 구멍이 나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를 총기사고로 추정하고 기동당직팀이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4대를 분석한 결과 한 편의점 유니폼을 입은 김씨가 새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뒤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한 편의점 종업원으로 도둑고양이를 잡기 위해 인터넷에서 새총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유리구슬을 문구점에서 구입해 새총의 위력을 실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가 “새총으로 도둑고양이를 잡으려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동물에게도 새총을 발사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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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영 기자 gwang@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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