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SK의 시즌 6차전에서는 양팀 선수 모두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벤치 클리어링을 벌이며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 투수 송신영은 빈볼성 투구를 했다는 이유로 퇴장까지 당했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7회초 SK는 안치용의 역전 투런 홈런에 이어 정근우의 스리런 홈런이 폭발하며 12대8로 역전했다. 이후 SK의 공격은 계속됐고 김성현의 안타까지 터지며 7회 2사 1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당시 한화 투수 송신영은 후속 타자였던 SK 최정에게 초구부터 몸 뒤 쪽으로 빠지는 폭투를 던졌다. 날카로워진 분위기에 SK 이만수 감독이 최수원 심판위원에게 항의했고 최 심판은 송신영에게 경고조치했다.
하지만 송신영의 3구째 타자 몸 쪽으로 날아가던 공이 결국 최정의 허벅지를 맞추고 말았다.
몸에 볼을 맞은 최정은 곧바로 송신영과 신경전을 벌였고, SK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양 팀 선수들이 순식간에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덕 아웃부터 외야 불펜 선수들까지 빠짐없이 대치했다. 하지만 상황은 길어지지 않았고 송신영이 퇴장당하며 상황이 정리됐다.
송신영은 억울한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물러났다. 올 시즌 선수 1호 퇴장이 기록됐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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