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와 강원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등 ‘유력 카드’가 잇따라 백지화되면서 선거 판도가 안개 속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 성적표가 당 대표, 나아가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좌우할 가늠자가 될 수밖에 없어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손 대표로선 위기를 돌파할 만한 해법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강원지사 후보의 경우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광재 전 지사의 부인인 이정숙씨, 최문순 최종원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확실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 김해에선 김 사무국장 출마가 좌절되면서 일부에선 노건호씨 출마 가능성도 재차 거론되고 있지만 친노 측은 “현실성이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총리 벨트’를 가동시킨다며 민주당을 압박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유력한 대항마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민주당 일각에선 손 대표의 분당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손 대표는 일단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고,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지난 2월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의 위상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향후 재보선 정국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당 안팎의 출마 압박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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