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내 개헌특위 구성 논의가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심과 달리가면 딴나라당 소리를 들으며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물가가 폭등하고 있고, 전·월세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구제역 사태가 이제는 환경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데다 과학비즈니스 벨트, 신공항 등 각종 혼선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개헌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라 해도 안 될 것이 분명한데 무슨 꿍꿍이 속이냐는 것이 민심"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헌은 필요하고 옳은 것이지만 아무리 옳아도 민심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도리가 없다"며 "영화 친구의 대사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또 "민심은 천심이라 이야기들 하고,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고들 말한다"며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심이 아니라 다른 것을 두려워하면 그것은 스스로 지도부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은미 기자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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