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논현동 나이키 풋볼 큐브에서 열린 대표팀 유니폼 발표회 현장에서 오는 31일 스페인과의 평가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 대비한 대표선수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박주영(아스널)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주영은 모나코 공국으로부터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37살까지 병역을 면제받게 되면서 병역회피 논란이 붉어진 바 있다. 이에 축구협회는 박주영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대표팀에 승선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축구협회가 제안한 기자회견의 수렴여부는커녕 연락조차 두절된 상황이다. 심지어 현 위치조차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을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선수 선발을 하면서 가장 고민을 했던 부분은 박주영의 선발 여부다”라며 “박주영의 선발에 대해 코칭스태프, 기술위원장과 많은 고민을 했다. 이번에 최종예선 1,2차전을 준비하는데 박주영이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감독은 “박주영이 빠진 자리에 세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 평가전 등을 통해 이들을 중심으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대표팀 공격진 활용방안을 밝혔다.
하지만 최 감독은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박주영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큰 기여를 한 선수고 앞으로도 크게 기여할 선수다”라면서 “9ㆍ10월에 2경기가 있고 후반기에 많은 선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언제든지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고 추후 박주영을 대표팀에 포함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박주영과 함께 제외된 이청용(볼턴)에 대해선 “대표팀에서 생활하면서 감각을 찾는 것도 고려했지만 여러 의논 결과 그러지 않기로 했다. 완벽하게 재활해서 경기력을 찾은 뒤 선발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이번 선발에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발된 국가대표팀은 오는 31일 새벽 3시 스위스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6월 9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카타르 원정경기, 6월 12일 레바논과의 2차전 홈경기에 출전한다.
▼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5월 31일 스페인전, 6월 9일 카타르전, 12일 레바논전)
- GK(골키퍼)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 DF(수비수) : 곽태휘(울산),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박주호(FC바젤), 오범석(수원),
이정수(알사드), 조병국(주빌로 이와타), 조용형(알 라얀), 최효진(상주)
-MF(미드필더) :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셀틱), 김두현(경찰청),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재성(상주), 김정우(전북), 김치우(상주),
남태희(레퀴야), 박현범(수원), 염기훈(경찰청), 이근호(울산)
-FW(공격수) : 김신욱(울산), 손흥민(함부르크), 이동국(전북), 지동원(선덜랜드)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