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1차 혁신비대위 인선 발표…당권파 "불참"
통합진보당 1차 혁신비대위 인선 발표…당권파 "불참"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5-16 10:52
  • 승인 2012.05.16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기갑 “이달 중 비례사퇴 해결, 폭력사태 처벌할 것”

▲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일요서울|정대웅 기자]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1차 비대위원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비대위 공동집행장으로 권태홍 전 국민참여당 사무총장과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혁신비대위 대변인에는 이정미 전 통합진보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비대위원으로는 진보신당 탈당파인 이홍우 통합진보당 노동위원장을 선임했다.

혁신비대위는 이날 당내인사 6인과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된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하려 했으나 일부 인사들이 고사의 뜻을 밝히거나 최종 입장을 정하지 못해 우선 1차 명단만 발표했다.

강 위원장은 “하루 빨리 활동을 시작해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우선 4명의 위원을 선정한 것”이라며 “전체적인 비대위 구성인원은 9명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인사에 대해선 확정이 덜 됐기에 내부 인사로 구성된 채로 출발했다”며 “1차 비대위원회는 오늘부터 즉각 당 쇄신을 위해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비대위 계획과 관련,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결의의 건을 이달 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오늘 중으로 경쟁부문 비례대표들과의 면담을 추진해 사퇴요구와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지난 12일 발생한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대한 후속조치로 “당내 조사위원회를 설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당내 규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측은 혁신비대위 구성이 ‘편파적’이라면서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뒤 당원을 중심으로 하는 별도의 비대위 구성에 착수했다.

당권파 이상규, "비당권로만 구성된 비대위 상황 힘들어졌다"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자는 이날 언론을 통해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동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럴 것이면 비당권파끼리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낫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아우를 수 있는 화합형 인사가 집행위원장으로 내정됐는데 하루 만에 바뀌었다”며 “웬만하면 비대위에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양보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힘들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유지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내정됐으나 최종 입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