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호, 이석기·김재연 사퇴 촉구 “결의된 대로 해라”
서기호, 이석기·김재연 사퇴 촉구 “결의된 대로 해라”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5-16 10:31
  • 승인 2012.05.1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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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입장 대변하는 이정희에 실망했다”

▲ 서기호 전 판사(통합진보당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가카 빅엿’으로 유명세를 탄 서기호 전 판사(통합진보당 사법개혁특위 위원장)가 16일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가) 중앙위원회에서 적법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결의된 내용대로 하면 된다”며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서 전 판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정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에서 적법하게 결의가 된 이상 결의된 내용으로 따라야 할 구속력은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석기·김재연 두 비례대표 당선자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출당 수순으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비상대책위가 구성되고 있으니 향후 어떤 방침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제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서 당선자는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14번)으로 판사 출신이다. 그래서 더욱 경쟁명부 비례대표 전원(14명) 총 사퇴 결의안이 중앙위를 통과한 것의 적법성 여부에 힘을 실어 주었다. 

그래서 그는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는 중앙위가 완전히 끝난 후에 사퇴하기로 했고 12일은 산회가 아닌 정회 상태였기 때문에 대표권은 유지되고 있는 상태였다”며 “그래서 전자투표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전자투표는 당원 부칙 3조에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정희 공동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 “비례대표 경선 부정사건을 대하는 모습이 국민들의 대표로서 과거에 보였던 이미지가 아니라 당권파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실망을 했다”며 “특히 폭력사태에 대해선 이 대표도 책임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결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발생한 중앙위 폭력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도 “3자(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통합과정이 굉장히 짧았고 화학적 결합도 안 됐을 뿐 아니라 후보선출 과정이나 정당운영에서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 전 판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하면서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런 부분은 많이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우리 당은 거의 재창당하는 수준까지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노총에서도 집단탈당 하겠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가. 지금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그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사퇴를 압박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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