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하며 부상복귀 후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아폴리스 타겟센터에서 벌어진 ‘201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즌 타율도 2할3푼6리에서 2할4푼5리로 조금 상승했다.
1회초 클리블랜드의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호쾌한 2루타를 날렸다.
추신수는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89마일(143km)짜리 가운데 싱커를 밀어쳐 좌중간을 갈랐다. 시즌 8호 2루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3번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후속안타가 터지며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후 클리블랜드가 2대0으로 앞선 5회초 드디어 추신수의 시즌 2호 홈런이 터졌다. 마키의 초구 90마일(144km)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밀어내 좌측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지난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후 11일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클리블랜드는 5회 추신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홈런 쇼를 펼쳤다. 1사 이후 카브레라와 카를로스 산타나의 백투백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2점을 추가해 5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홈런과 2루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추신수는 6회초 타석에서 구원투수 앤서니 스와작에게 볼넷까지 골라냈다. 하지만 9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추신수는 호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8회말 수비상황 상대 선두타자 제이미 캐롤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타와 선발투수 데릭 로우의 완봉투에 힘입어 미네소타를 5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시즌 20승(16패) 고지를 점령하며 리그 1위를 유지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