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보기
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보기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2-05-15 11:14
  • 승인 2012.05.15 11:14
  • 호수 941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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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날씨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옷차림도 가벼워졌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여기저기 돈 나갈 곳도 많아졌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가정의 의미를 새기는 기념일들도 5월에 몰려있기 때문이죠. 5월을 맞이한 직장인 상당수가 다른 달보다 유난히 많은 지출로 경제적 부담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이 때문에 5월은 ‘가정의 달’이 아닌 ‘가혹한 달’로 불리기도 한다는군요. 5월,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라면서 941호 기자방담 시작하겠습니다.
<정리: 최은서 기자>


모그룹 회장 개인자금 국내 최대 사채업자가 관리

국세청이 최근 사채시장과 증권가에서 수천억대의 이자수익을 챙겨 온 국내 최대 사채업자 H씨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이와 관련해 모그룹 회장의 개인자금이 이곳에 투자됐다는 혐의가 나와 확인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모그룹 회장은 자신의 개인자금 중 일부를 대부업자인 친척에게 맡겼다는데요. 친척이 이 자금을 H씨에게 투자해, 결국 이 회장의 개인자금이 국내 최대 사채업자의 시드머니 역할을 했다는 것이 소문의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모그룹은, 최근 대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이 좋지 않은 시기에 대기업 총수가 자신의 개인자금을 사채시장에까지 투자해 서민을 상대로 이익을 챙겼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진위를 파악하는 등 곤혹스런 상태라 합니다.


어느 초선의원의 ‘더치페이’ 화제

최근 한 당선자의 기행 아닌 기행에 ‘제 2의 유시민’ 논란이 나왔었다는데요. 이에 대해 당사자인 B당선자는 “정말 이제 말도 함부로 못 하겠다”고 하소연 중이라고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기자 몇 명과 점심 먹으면서 ‘더치페이’를 한 것이 화근인데, 식대가 1인당 1만2000원이 나왔고 처음에 1만 원인 줄 알고 1만 원씩 걷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0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안 B당선자. 결국 2000원씩 더 걷자고 했다는군요.
‘국민이 준 세금은 의정활동과 정책개발에 써야 한다’는 논리인데, ‘기자 대 국회의원’ 문화 개선 차원에서 ‘선배’라는 호칭도 다른 말로 바꿔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내가 왜 당신 선배냐”라고 했던 초선 유시민 의원을 떠오르게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앞서 국회 문화 개선 문제제기도 유시민의 ‘백바지’를 연상케 한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B당선자는 기자 두어 명과 먹으면서 한 얘기가 기자들을 비롯해 당 전체에 쫙 퍼지자 정말 무섭다고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서울 시청 인근 식당 ‘초긴장’

서울 시청 안에 ‘소담’이라는 식당이 있는데요. 소담 2층은 간부급들이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박원순 시장은 외부에서 손님이 올 경우 이곳을 종종 이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혹시 시장과 마주칠까봐 소담 이용을 꺼리는 직원도 생겼다고 합니다. 어느 한 인사에 따르면 박 시장이 얼마 전 “나 때문에 직원들이 괜한 고생을 하는 것 같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측근을 통해 주변에 값싸고 괜찮은 식당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에 만약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에 박 시장이 외부손님과 갑자기 나타났을 때 혹시라도 위생 등 문제가 발생할까봐 식당들은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도 들리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속 타는 사연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관계자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9월 대규모 정전사태로 최중경 당시 지경부 장관이 경질됐던 ‘아픈 기억’이 있는 데다 최근 정전사고로 일부 원전이 가동을 멈추면서 전력 공급이 여의치 않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를 돌리는 데 따른 추가비용도 만만찮은 실정이기 때문인데요.
한전 관계자는 “가뜩이나 4년 연속 적자라 힘든 판국에 원전 사고 때문에 추가비용까지 떠안고 있다”며 “정부에 요청한 전기요금 13.1% 인상안이 최대한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했다는군요.


G당선자, 기자들의 ‘요주의 1 호’

G당선자가 일부 기자들 내에서 벼르고 있는 요주의 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동인은 평소 기자들과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계파 색채를 과도하게 드러내고, 다른 계파에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사석에서의 거침없는 발언이 기자들 내에서 회자됐다고 합니다.
상당수 출입기자들은 그동안 동인이 평당직자여서 웬만한 발언은 크게 문제 삼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같은 수위의 발언이라도 적극적으로 기사화해서 검증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고 합니다.


재계인사의 법무법인 D에 대한 평가

재계인사는 모 소송을 이끌고 있는 법무법인 D에 대해 수임 건이 별로 없어 노심초사하는 집단이라고 비난했다는 후문입니다.
재계인사는 법무법인 D가 돈되는 수임 건이 별로 없자 이번 건을 만든 것 같다고 촌평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런 것을 보면 법무법인 D가 하이에나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는데, 그는 그러나 법무법인 D가 이번 소송에 적극 개입된 이면에는 모기업 법무팀과의 불편한 관계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분석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모 기업이 매년 소송비용으로 법무법인 혹은 변호사들에게 주는 비용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했다는 것이 분석의 주내용입니다.


C기업 회장, 레임덕 현상?

C기업 회장이 정권 교체기와 맞물리면서 극심한 레임덕에 빠지는 양상이라고 합니다.
서로들 탐내는 계열사 사장 자리에 선뜻 지원하는 사람이 사라지고, 활기차게 신규사업을 벌이던 또 다른 계열사에선 ‘추진’에서 ‘검토’로 돌아서는 등 벌써부터 정치권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차기정권 눈치 보기가 극심하다는 것인데요.
한마디로 현재 회장 하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보다는 후일을 도모하자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것입니다. C기업 내부에선 현 회장 체제가 얼마나 가겠냐는 ‘불신'이 작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MB 방문 앞서 금감원으로 날아든 까치

이명박 대통령이 불법사금융센터가 설치된 금융감독원을 지난 2일 전격 방문했는데 이 대통령 방문에 앞서 금감원 로비에 까치가 두 마리 날아들어 관심을 모았다고 합니다.
노동절이던 지난 1일에도 까치가 들어왔었다고 하는데, 금감원 직원 중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까치가 들어왔었던 것이라는 풀이를 내놓기도 했다는데요.
실제 이 대통령은 저축은행 사태가 확산되던 지난해 5월 초에도 금감원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직원들을 질타했으나 이번에는 격려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 방문에 앞서 까치를 내보내느라 직원들이 애를 먹었다고 하는데, 까치가 일단 금감원 로비에 들어오면 출구를 잘 찾지 못하는 데다 천장이 높아 포획하기도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F당선자, 물밑 활동에 박차

F당선자가 6월 당대표 선출을 앞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과 잇따라 접촉 중이라고 합니다. 동인은 언론사별로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활동을 확대 중이라고 하는데요.
동인은 이런 자리를 통해 대선에서 했던 역할과, 2012년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당대표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인의 활동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는데요. 긍정 여론은 동인이 예상보다 소탈하고, 그동안 정치권을 떠나 있어서 신선한 인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대선을 취재하는 등 해당 당을 오래 출입한 기자들과 교류가 쌓여 있어서, 접촉점이 넓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대폭 늘어난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동인 또한 올드보이로 인식되고 있어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F당선자의 주변 참모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여론 동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 보좌관 구직전쟁

총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이 대량실업 사태로 초비상이라고 합니다.
사연인즉슨, 18대 국회의원 중 60%가량이 물갈이되면서 이들과 함께했던 보좌진 역시 실업 위기에 처한 것인데요.
4·11 총선에서 152석을 확보해 제 1당에 올랐음에도 현역 의원 174명 중 63명만 재선에 성공하면서 1000여 명이 새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과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각 1명, 인턴 2명 등 최대 9명까지 보좌진을 둘 수 있는데요. 이들은 공무원이지만, ‘별정직’인 탓에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새누리당은 의석이 24석 줄어든 데다 새로 국회에 입성하는 의원이 통상 보좌진의 절반 정도는 측근들을 우선 채용하는 만큼 재임용을 기다리는 기존 보좌진 입장에서는 취업의 문이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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