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봉석 기자] 전주시내버스 파업 노선에 긴급 투입된 전세버스의 운행이 2개월 만에 중단됐다. 최근 민노총 전주시내버스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가 잇따르면서 자체 운행율이 전세버스 투입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시내버스 일부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행노선 등에 투입, 운영해왔던 전세버스를 지난 8일부터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세버스 운행 중단 조치는 민주노총 전주시내버스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난 3월 13일 이후 2개월 만이다.
그동안 전주시는 민주노총 전주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최소 운행률 80% 유지를 목표로 매일 전세버스 20~80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해왔다.
이번 전세버스 투입중단은 파업에 가담한 민주노총 조합원들 가운데 136명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운전원이 증가한데 따른 조치다. 민주버스노조원은 파업 초기 596명으로 시내버스 총 노조원 890명의 66.6% 수준이었으나 현재 455명(51.2%)으로 줄었다.
이로써 전주지역 시내버스 운행에 참여한 운전원은 총 434명(48.8%)으로 집계됐으며, 시내버스 운행은 평소 230여 대에서 지난 8일부터는 290여 대로 크게 늘어나 운행률도 78% 이상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향후 민주버스노조원들의 업무복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시내버스 운행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시내버스 자체 운행률이 높아짐에 따라 전주시는 그동안 전세버스 투입으로 지출해왔던 추가예산 편성과 공무원 안내원 투입 등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동안 버스 이용객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초래돼왔던 무료 환승을 비롯해 버스안내 시스템 정보이용, 전세버스 운행에 따른 배차시간 지연 등에 따른 불편신고 폭주 등 민원에서도 한걸음 벗어날 수 잇게 됐다.
지금까지 투입된 전세버스는 연 2717대로 임차료 15억여 원과 안내원 실비 1억2000만 원 등 총 16억2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전세버스 안내요원으로 총 5400명(직원 3119명, 자원봉사 2281명)을 투입돼 안전운행에 진땀을 흘려왔다.
이 가운데 전세버스 운송수입금 4억2000만 원과 시내버스 미운행에 다른 보조금 미지급분 3억 원 등 총 7억2000만 원을 공제하면 총 8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 셈이다.
전주시 대중교통과 한 관계자는 “또 다시 민노총 버스노조원의 파업으로 시내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는 등 만약의 사태 발생 즉시 전세버스를 재투입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취재본부 고봉석 기자
고봉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