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 특강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우리나라의 경제·문화적 영토로 확장하지 않으면 어디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는 다시 철도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고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 철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철도 기술·운영에서 세계 4위라는 엄청난 자산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산-평양-동 시베리아-런던 ▲부산-평양-신의주-우루무치-우즈베키스탄-터키-마드리드 ▲부산-평양-산동-상해-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이집트-모로코 등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3개 노선을 제시하며 "이 3개 노선에 우리 철도를 수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그는 "우리 토목기술은 세계 1등"이라며 "(철도가 지나는) 40개국에 우리의 도시를 수출해 경제·문화적 영토를 넓혀놓으면 적어도 50년, 100년 뒤 대한민국은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힘의 원천을 가진 나라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들에게 철도와 도시를 수출하려면 우리가 자신있는게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부패·분열·갈등이 없는 나라다. 기술도 틀림 없다. 그러니 대한민국에 맡기자'라는 것이 결국 우리의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 안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우리 미래를 위해서지 현 정권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쯤에서 정치개혁을 과감히 단행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호균 기자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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