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위원회 결의에 따라 위원장을 맡게 된 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인사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먼저 고개를 숙인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석고대죄를 위해 만 배 사죄를 한다 해도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풀 길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조속한 시간 내에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로 당이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시작되는 진보당 비대위는 ‘수습비대위’나 ‘봉합비대위’가 아닌, 말 그대로 혁신 비대위”라면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하면서라도 국민 앞에 진보정치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록 만신창이 됐지만 진보를 무덤으로 끌고 갈 수 없다”면서 “피눈물 나는 혁신과 쇄신의 노력을 응원해 달라.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2일 당권파측의 물리적 방해로 중단됐다가 전날(13일) 오후 8시 전자투표로 속개된 중앙위에서는 강기갑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혁신 비대위 구성안을 재석 545명 중 찬성 536명, 반대 9명으로 통과시켰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