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시절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던 김 상임고문은 이날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분당, 김해, 순천 등에서 적어도 한 곳은 비(非)민주당 야권단일후보가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것이 현실정치에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렇게 어려운 고통도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다. 그래야 국민 속에서 부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물가급등, 끝나지 않는 구제역 사태, 전세대란, 깊어가는 양극화 등 시급하고도 절박한 민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을 얻기 위해서 통 큰 양보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공개적으로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의 심정으로 손을 놓아 버려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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