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외수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행사에 참가해서 애국가를 거부하거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거나 잘못된 예법을 보여 주는 정치가를 지탄합니다”라며 “동의하면 알티해 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한 트위터리안이 “그것은 너무 파시스트(국가주의)적인 발상인 것 같습니다. 물론 통진당 내에 친북주의자들이 한반도의 전통성 있는 유일한 정부는 북한이라 여겨서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알지만 애국가를 부르던 경례를 하던 그것은 사상의 자유에 속합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씨는 “그것을 지탄하는 것은 사상의 자유가 아니고 사상의 억압인가요”라고 재반박했다.
이러한 이씨의 입장 표명은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민중의례 때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당의 문제를 지적하며 당권파를 비판한 것을 지지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 공동대표는 전날 “많은 후보들이 현장에서 ‘당신 당은 왜 애국가를 안 부르냐’라는 질문을 받는다. 개인적으론 그런 국가 의례를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도 “(우리 당은) 왜 국민들에게 명료하게 설명될 수 없는 일을 하는 걸까. 이 의례를 거부하는 것이 그렇게 가치 있는 걸까”라고 에둘러 당권파를 비판했다.
그는 “이 토론을 하는 것이 (통합진보당에선) 금기처럼 느껴진다”며 “우리당의 발전을 위해선 주관적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문화양식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때론 내키지 않아도 국민들에게 져주는 자세로 일해 나가야한다”고 당내 괴리감을 씁쓸하게 토로했다.
한편 유 대표의 ‘애국가 발언’은 인터넷 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NL(자주파․당권파)계열은 애국가도 안 부르고 우리나라 국민이라고 할 수 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통합진보당 내에서 그나마 개념 있는 발언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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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