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제주도 카지노 처분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제주도 카지노 처분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5-11 16:20
  • 승인 2012.05.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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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제주도의 한 카지노를 불법으로 소유해 오다 밀항 직전 처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 회장이 지난 2007부터 지인 3명 명의로 편법 소유해온 제주도 카지노를 밀항 직전인 지난 달 팔아넘긴 사실이 포착돼 검찰이 카지노 매각 경위와 처분한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이날 보도를 통해 “당초 미래저축은행은 이 카지노 사업자에게 수십억 원을 대출해 줬는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카지노 사업권을 김 회장에게 넘겼다김 회장은 지난달 말 중국인 사업자에게 처분했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검찰은 김 회장이 밀항을 시도하기 한 달 전부터 각종 사업을 정리하거나 은행돈을 빼돌린이 정황이 포착돼 카지노 처분도 밀항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12일 부인이 소유해온 외식업체를 매각했고 지난 4월 말에는 대기업 주식 270억 원어치를 빼돌려 19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 회장 부인이 거액의 비자금을 빼돌린 정황도 포착해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8일 검찰에 소환된 김 회장 측근이 지난달 18일 충남 아산에서 현금이 가득 찬 A4 박스를 부인 승용차 뒷 자석에 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이 측근은 당시 A4박스 16개 분량이였으며 돈을 모두 찹치면 100억 원 정도 된다고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회장 부인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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