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마드리드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자신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에게 1-2로 패배한 나달은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는 푸른색 코트에서 경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달은 또 “나는 몸의 움직임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서 몸 움직임이 좋지 못하면 스트로크도 나빠진다”며 “코트가 경기를 망쳤다”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전까지 베르다스코에게 13전 전승을 거뒀던 나달은 이날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5-2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나달은 200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4회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또 클레이코트에서 지금까지 나달을 꺾은 선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마드리드오픈 주최 측이 노란색 테니스공이 TV시청자와 관중에게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이유로 클레이 코트를 푸르게 염색해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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