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북한이 남한을 무서워하지도 존경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핵 대응능력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도 “잘못된 발상에서 비롯된 무책임하고 위험한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정당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전 대표는 “한국의 정당은 대표성을 잃고 국민과 상관 없는 조직이 됐다. 파벌주의와 지역주의가 만연해 있다”면서 “한국 정치는 과거에 발목 잡혀있다”며 에둘러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거듭 “우파든 좌파든 IT 세대로 상징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여진 과제들은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 복지 공약과 관련해선 “정치인들이 복지 공약을 내놓기에 여념 없다”며 “어떤 공약들은 우리나라의 재정 건정성을 갉아먹는 독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복지”라고 지적했다.
노동정책 분야에 대해선 “능력과 성과에 기반을 두지 않는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원칙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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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