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공동대표는 10일 이른바 ‘유령당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조준호 공동대표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당 전국운영위원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조사위의 일방적이고 부실한 조사와 무책임한 주장, 그리고 이를 아무런 검증 없이 받아쓰는 일부 언론에 의해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헌신으로 유지돼온 진성당원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기초적인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주장을 남발해 얻는 것이 무엇이냐. (해당 내용을) 인용 보도한 많은 언론도 오보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름이 다른 다수의 투표자의 주민번호 뒷자리가 일치하는 등 주민번호 도용 및 조작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조 대표의 ‘유령당원 의혹’에 대해 “우리나라 주민번호 체계에 따른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반박했다.
또 “한 기초단체에서 주민번호를 수집해 조사한 결과, 정확히 동일한 주민번호 뒷자리를 쓰는 이들이 다수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 공동대표의 주장이 의혹 수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주민번호 뒷자리가 ‘2000000’인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는 점에 대해선 “중앙당 총무실이 확인한 결과 실재하는 당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부 투표소(적어도 2곳)에서 투표율이 100%를 넘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도 “선거인 명부 확정 후 새로 추가된 투표자 수가 포함되지 않았기에 나온 결과”라며 “완전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지난 4일 전국운영위원회 의장직을 사퇴한 후 다시 맡게 된 것에 대해 “혼란을 초래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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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