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는 이날 ‘대통령병에 환장이 된 친미주구 정몽준의 가소로운 넋두리’란 제하의 논평을 내고 “정몽준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망방을 줴쳐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자는 ‘북의 새로운 무력도발 가능성’이니 ‘시대착오적인 북의 세습체제’니 ‘북지도부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지 고민해야 한다’느니 뭐니 하며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걸고 악담을 불어댔다”고 언급했다.
매체 이어 “정몽준이 이런 극악한 대결악담을 줴쳐댄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며 “지난 기간에도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통일’을 떠들며 보수패당의 대북정책을 적극 비호두둔하였고 그 대가로 이명박역도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한나라당 대표노릇까지 했다”고 강도높게 정 전 대표를 공격했다.
뿐만 아니라 “이자는 아버지(정주영)의 손때가 묻은 민족경제협력의 길도 가로막아나서면서 외세와 보수패당의 극악한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앞장서왔다”면서 “정몽준으로 말하면 변절과 배신을 밥먹듯 하며 권력을 차지해보기 위해 지랄발광해온 추악한 정치간상배이며 시정잡배”라고 몰아붙였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당사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제3차 핵실험은 언제라도 감행할 것으로 본다”며 “시대착오적인 것은 북한의 세습체제이며 이를 변호하는 국내의 종북좌파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북한은 그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98년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것과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사업 등 대북 투자 확대를 위해 힘써온 것에 현대그룹과 현대가 사람들을 정중히 대해 온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정 전 대표 비판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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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